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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세계 병자의 날 -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영성적 사목적 돌봄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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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차 '세계 병자의 날' 행사는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주최하고 서울대교구가 협조하여 2007년 2월9일(금)부터 11일(주일)까지 명동성당과 장충체육관 등에서 열리며,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특사로 하비에르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 의장)이 참석합니다.

'세계 병자의 날' 제정의 역사

  1992년 5월 13일,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2월 11일에 '세계 병자의 날'을 거행하도록 제정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세계 병자의 날'을 제정한 목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하느님 백성과 더 나아가 여러 시민 단체와 가톨릭 의료 기관들로 하여금 불구자들에게 최선의 도움을 보장해 주고, 각 교구들과 그리스도교 공동체들로 하여금 특별한 방식으로 보건 사목에 투신하도록 도와 주는 데 있다. 또한 자원 봉사자들의 소중한 참여를 더욱 장려하고, 의료계 종사자들의 정신적·도덕적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며, 교구 사제들과 수도회 사제들 그리고 고통받는 사람들 편에 서서 일하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병자들에 대한 신앙적 도움의 중요성을 더욱 잘 인식시킬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세계 병자의 날'은 1993년 프랑스 루르드에서 '병자들 곁으로 다가오십시오'라는 주제로 처음 거행된 이래 지난 2006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관심을···' 촉구하는 제14차 행사까지 세계 각지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 병자의 날'을 거행하는 것은 전시 효과가 아니라 오늘 이 시대에 다양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과 이를 돌보는 각 분야의 봉사자를 기억하며 도우려는 어머니인 교회의 관심과 사랑입니다.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영성적·사목적 돌봄'

  서울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 병자의 날 주제는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영성적·사목적 돌봄'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제15차 세계 병자의 날 담화문에서 인간과 과학으로 대표되는 의학의 속성을 언급합니다. "질병은 위기의 순간과 함께 자신의 개인적 상황을 차분히 직시하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의학의 발전은 적어도 육체적인 측면에서는 이러한 도전에 대처할 수단을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생명은 본질적으로 유한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 과학이 발전해도 모든 질병을 다 고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는 전 세계의 병원과 호스피스 병동과 가정에서 난치병으로 흔히 죽음을 앞두고 고통받는 많은 형제자매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인간과 과학의 근본적인 성격을 명확하게 언급하는 이유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변하면 안 되는 것, 곧 가치 기준의 혼란을 정리하는 첫 번째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가치 기준의 재정립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지난 2005년 교황으로 즉위하면서 교황은 현대 세계를 사막으로 비유하며 교회의 사명을 말했습니다. "오늘날 세상에는 가난과 굶주림, 자포자기와 소외, 파괴된 사랑, 공허한 영혼, 인간 생명의 존엄성 상실 등 수많은 사막이 존재합니다. 교회의 사명은 사람들을 사막에서 이끌어내 풍성한 생명을 선사하시는 성자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이 도구로 이용되는 현대사회 특히 한국사회에서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영성적·사목적 돌봄'을 주제로 세계 병자의 날을 거행하는 것은 교회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며, 한국 가톨릭교회는 세계 교회에게서 커다란 지지와 힘을 받는 것입니다.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2007년 사목교서에서 "생명의 가치를 보존하고 수호하는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생명을 선포하는 교회'의 역할에 온 교구민을 초대했습니다.

'생명을 선포하는 교회'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번 병자의 날 담화문에서 환자들을 위로하며 그들이 고통의 참 의미를 깨달아 고통의 그늘에 눌려 있지 말고 자유로운 인간으로 거듭 나기를 바라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몸이 성치 못한 사람들 얼굴에서 그리스도의 거룩한 얼굴을 알아보도록 일깨워 줘야 한다."

  주변의 격려와 보살핌이 함께 있을 때 이러한 여정은 가능합니다. 비록 지금 나와 내 가족에게 질병의 그늘이 없다 할지라도 조금만 돌아보면 주변에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병자들과 그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의 고통에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 귀찮고 힘들지라도 인간은 누군가를 도와 주면서 행복을 맛보기에 고통받는 이들과 어떤 형태로든 함께하는 일은 내게도 선물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에 가톨릭 계통 보건 사목 종사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보건 사목 종사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착한 사마리아 사람에 비유하며 그들의 수고를 격려합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하면서 생명을 돌보고 서로 북돋아 주는 일이야 말로 생명을 선포하는 교회의 사명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2월 11일(일) 오전 10시, 장충체육관에서 교황특사 하비에르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 의장) 주례로 거행되는 장엄미사에 교우들의 참여 바랍니다. 이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들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전대사를 받을 수 있으며, 가톨릭계 병원이나 각 성당에서 같은 지향으로 미사에 참석하는 분들도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은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 가톨릭 정신에 따라 봉사하는 의료진에게 주님의 은총이 충만하기를 바라며, 또한 이 세상에 생명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제15차 '세계 병자의 날' 기도를 바쳐 주시길 바랍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제15차 '세계 병자의 날' 기도

생명이신 우리 주 하느님,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병자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게 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병에 걸린 이들, 특별히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주님의 성령을 보내시어 위로하여 주시고
그들의 믿음을 북돋아 주소서.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
고통받는 병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굳게 믿으며
주님의 영광도 함께 누리게 하여 주소서.

또한 병자들을 돌보는 의료진과 보건 사목에 봉사하는 이들에게
성령의 힘을 주시어
언제 어디서나 인간 생명을 존중하게 하소서.

사랑이신 주님,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기리며 기도하오니
저희의 마음을 성모님의 따뜻한 사랑으로 채워 주시어
저희가 병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가가
기쁜 마음으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